여러분, 똑같은 커피라도 누가, 어떻게 가공하고 볶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나는 거 알고 계셨나요?
안녕하세요, 커피 덕후이자 홈로스터로 몇 년째 주방을 실험실처럼 쓰고 있는 에디입니다! 제가 커피에 빠지게 된 건 우연히 카페에서 맛본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 한 잔 때문이었어요. 그 한 잔이 이렇게 저를 생두부터 로스팅까지 모든 걸 궁금하게 만들 줄은 몰랐죠. 오늘은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가공 방식과 로스팅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려 합니다. 읽다 보면, 커피 마시는 재미가 두 배, 아니 세 배가 될지도 몰라요. 시작해볼까요?
목차
커피 생두의 시작: 열매에서 씨앗까지
커피의 여정은 작고 동글동글한 열매, 일명 커피 체리에서 시작돼요. 완전히 익은 열매는 대부분 붉은 색을 띠지만, 옐로우 버본이라는 품종은 노란색으로 익는답니다. 체리처럼 생긴 이 열매 안엔 두 개의 씨앗이 들어있고, 바로 이게 우리가 아는 커피 원두의 전신이에요. 물론 간혹 하나만 들어 있는 피베리(peaberry)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풍미가 독특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따로 선별해 판매되기도 해요.
가공 방식 비교: 내추럴, 워시드, 허니
생두를 얻기 위해서는 커피 열매의 과육을 제거하는 가공 과정이 필요한데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건식(내추럴), 수세식(워시드), 그리고 허니 프로세싱. 각각의 특징은 아래와 같아요.
가공 방식 | 특징 | 풍미 |
---|---|---|
건식 (내추럴) | 햇볕에 열매 그대로 말림 | 달콤하고 과일향, 견과류 느낌 |
수세식 (워시드) | 물에 불린 뒤 과육 제거 | 깨끗하고 밝은 산미 |
허니 프로세싱 | 점액질 일부 남기고 건조 | 부드러운 단맛과 밸런스 |
특수 가공 방식들: 무산소 발효부터 웻 훌드까지
전통적인 방식 외에도, 요즘은 실험적인 방식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커피의 향미를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서죠.
- 무산소 발효: 산소 없는 탱크에서 발효, 와인 같은 향미 강조
- 세미 워시드 (웻 훌드): 과육 제거 후 바로 탈피, 흙냄새와 낮은 산미 특징
- 트리 드라이드: 나무에 달린 채로 건조, 강한 단맛 생성
커피 로스팅의 기초와 배전도
커피의 진짜 매력은 로스팅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생두 상태로는 마시기 어렵고, 이걸 불에 볶아야 비로소 우리가 아는 향긋한 커피가 되는 거죠. 이때 발생하는 마이야르 반응이 고소함, 단맛, 쓴맛 등 모든 맛의 밸런스를 결정지어요.
배전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요, 약배전은 신맛이 강조되고, 중배전은 단맛 중심, 강배전은 쓴맛과 바디감이 강해요. 어떤 배전이 좋은지는 정답이 없고, 원두의 특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나라별 배전도 분류표로 이해하는 커피 맛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배전도 분류는 제각각이에요. 아래 표는 대표적인 기준들을 비교한 것이에요.
구분 | 배전도 단계 |
---|---|
미국 SCAA | Extra-Light ~ Extra-Dark (총 9단계) |
북미/유럽 | Cinnamon Light ~ Espresso Europian (총 6단계) |
일본 | Light ~ Italian (총 8단계) |
홈로스팅 팁과 주의사항
커피 애호가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게 홈로스팅이에요. 프라이팬, 수망, 전용 로스터기까지 도구는 다양하지만, 모두의 공통된 적은 ‘채프’예요. 원두 껍질이 엄청 날려서 환기 안 되면 진짜 난리 나거든요. 아래 팁 참고해 보세요.
- 프라이팬은 코팅 안 된 걸로!
- 베란다보다는 실외 추천, 연기 주의!
- 기름 빠지며 터지는 ‘팝핑’ 소리 체크!
열매를 과육째 말리는 방식이라 과일의 당분이 씨앗에 스며들며 단맛과 과일향이 배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니요! 꿀은 들어가지 않아요. 점액질이 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일부는 강한 향을 위해 가향처럼 처리한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투명한 정보 제공이 중요합니다.
아니에요. 프라이팬, 수망, 뚝배기 등으로도 가능하지만, 연기와 균일도 조절이 어려울 수 있어요.
원두 내부 수분이 증발하면서 껍질이 터지는 소리예요. 1차 팝핑, 2차 팝핑이 각각의 기준점이 되죠.
물론이에요! 도구나 조건보다 중요한 건 꾸준한 시도와 자신의 취향을 찾는 노력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복잡하고 섬세한 이야기, 이제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직접 생두를 고르고, 가공법을 이해하고, 로스팅을 시도해보는 그 모든 과정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도 자신만의 커피 라이프를 만들어 보시길 응원할게요. 다음엔 더 깊고 흥미로운 커피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