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편하게 앉아 공부하는 그들, 왜 카페 사장님은 고민할까?

by 커피 그리고 함께 2025. 5. 18.

카페에서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일하는 '카공족'과 매출을 걱정하는 카페 사장님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공족 문화가 생겨난 배경과 이로 인한 카페 운영 현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며 공존할 방법을 고민해봅니다.

카공족과 카페의 갈등

카페는 공부방? 일터? 소비 공간? 갈등이 시작된 이유

최근 카페를 방문하면 노트북을 펼쳐두고 일하거나, 교재를 쌓아두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카공족(카페+공부)' 혹은 '카페 노마드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카페를 일종의 **공부방, 사무실**처럼 활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페 사장님과의 갈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카공족은 대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몇 시간씩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회전율이 떨어지고, 새로운 손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매장이 작은 개인 카페나 테이블 수가 제한적인 매장에서는 이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커피 한 잔으로 몇 시간씩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보다 회전율 높은 손님이 더 반가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카공족 입장에서는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하거나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처럼 카페를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으로 볼 것인지,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시각 차이가 **갈등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페와 카공족, 왜 갈등이 반복될까?

첫째, **수익과 공간 점유의 불균형** 카공족은 보통 커피 한두 잔으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합니다. 특히 테이블을 넓게 사용하거나 전원 콘센트를 독점하는 경우도 많아, 사장님 입장에서는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매장 분위기 저해** 조용히 일하거나 공부하는 손님이 많으면, 대화를 나누러 온 일반 손님들이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카페의 원래 목적이 흐려지거나, 특정 손님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질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셋째, **소비자의 인식 부족** 카공족이 '커피 한 잔으로 공간 전체를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적절한 소비나 매너 없는 행동은 다른 손님과 매장 운영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카페의 대응 부족** 반면, 카페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준이나 안내를 마련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공족 환영'인지, '시간 제한이 있는지', '노트북 전용 좌석이 있는지' 등의 명확한 안내가 부족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공존하는 카페 문화 만들기

카페와 카공족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먼저, 카페는 **운영 방침을 명확하게 안내**해야 합니다. * 노트북 사용 가능 시간 * 좌석 제한 * 시간당 추가 주문 권장 * 노트북 전용 존 운영 여부 등 이런 기준을 미리 안내해 손님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카공족 역시 **적절한 소비와 매너**를 지켜야 합니다. * 장시간 이용 시 추가 주문 * 콘센트, 테이블 독점 자제 * 매장 분위기에 어울리는 행동 이러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킨다면 카페도, 손님도 서로 불편하지 않은 공존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아예 **노트북존**이나 **스터디존**을 따로 운영하는 카페도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용도에 맞는 공간을 구분**해 운영하는 방식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카페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 쉼터이자 일터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